ㅋㅋ 에리히 프롬은 언젠가 절단 내려고 했는데 이제야 첫걸음을 내딛었다 ..

예전 대학 다닐때 재미도 없고 매너리즘에 빠져 있을때 가끔 반디앤 루니스를 들러 주저 앉아 버스 끊기기 직전까지 책을 읽다 온 기억이 난다. 좋은 책을 건져서 얻은 것 같을때는 기분이 매우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최악이었다.

그래도 눈에 띄어 몇 장 읽고 과제 때문에 급히 가야해서 자리를 떴지만 나중에 꼭 기회가 되면 읽어버려야지 생각했던 인물이고 책인데 마침 YES24에서 싸게 쎄일을 하길래 !! 질러버렸다 ..



ㅋㅋ 매우매우 재밌는 구절을 발견하였다 ..

소유의 양식에 관하여 구체적 예를 들어 설명하려고 하는데 그 처음에 나온 대목이 매우 재미있다. 나에게까지 제대로 적용되는 양식이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학습양식에 관하여도 소유적 태도와 존재적 태도를 구별하는데, 소유적인 양식으로 학습하는 이들의 경우엔 학습 대상의 어휘나 사상을 외우고 그대로 소유하며 집착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반면 존재적 학습자는 능동적인 태도를 보이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발견하며 자신의 것으로 학습내용을 재구성하여 만들고 학습 뒤에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 찔렸다 ..
나도 존재적 학습 태도를 취할 때도 있지만 가끔 책이나 문장, 어휘들에 집착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저런 식으로도 설명될 수 있구나 싶어서 정말 신기했다. 난 단지 내가 해당 학습주제에 너무 종속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고 주체적으로 생각하려는 태도가 부족해서 그런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저렇듯 언어학적 혹은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니 매우매우 흥미롭지 아니할 수가 없다 !? 뭥미 !?

 .. 부키 책 참 많이 샀다 .. 살게 더 남긴 했는데 .. 천천히 다른거 읽고 읽어야 하겠다 ..
 무작정 해당 내용이 생각나 포스팅하려다 이게 나쁜 사마리아인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닌 것을 순간 띡 알고 포스팅을 나눠서 한다. 그냥 붙여서 할까 생각도 했지만 너무 조잡해보일까봐서 따로하기로 한다.



 생산성에 관해 딴지를 건 대목도 주목을 끈다. 대부분의 책에서 경제학적 생산성의 문제가 아무 의심없이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에 반하는 내용이었다. 역사적으로야 농업생산성의 증가가 산업발전의 토대가 되고 또한 산업 생산성의 증가가 자체적 성장을 가능케 하고 세계적 시장을 팽창시킨 원동력이 되었다. - 또 글의 호흡이 길어졌다. 차치하고 크루그먼의 글을 읽을때 생산성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시킨 점이 매우 불유쾌하였다. 생산성의 통계를 내세우며 민주당을 어떻게든 지지하고 끌어맞추려는 문장들은 그 책의 제목에 대비해 나를 매우 실망시켰다. 아무튼 간단하지만 장교수는 생산성의 증가가 실업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생산성의 증가로 인해 생산이 많아지고 그것이 곧 소득으로 이어진다면 상관이 없다. 문제는 소득으로 온전히 이어질 지 의문이다. 더불어 생산성의 증가가 있을때 그대로 물품을 많이 생산하는 전략을 기업이 취할 것인가란 의문을 가진다. 사실상 생산성의 증가가 진짜 생산의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보다는 차라리 노동력을 절감하는 효과를 취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것이다. 경제전체적으로 동시일괄적으로 증가한 생산성이 올바로 소득으로 이어진다면 그에 대응하는 수요를 낳을 테다. 하지만 각 개인적으로 직면한 생산성의 증가는 기존의 예측과 경영과정을 바꾸기 보다는 차라리 눈에 보이는 코스트 절감욕구로 나타나고 노동력을 짜른다는 것이다. 고전학파는 수요에 대응하는 공급자의 전략이 물가변화라고 말했으며 케인지언들은 생산량의 변화로 대응한다고 하였다. 상식적으로 물품의 가격에 민감한 제품이라면 생산성의 증가가 가격하락으로 이어진다면 그에 대응해 이득을 볼 수도 있겠다. 잘 기억나지가 않아서 그런듯 싶다. 노동력이 짤린다는 과정의 설득력있는 주장이 기억나지 않는다 추후에 서술해야겠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국민 소환제' 의 도입에 대한 논의가 왜 활발히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것이 궁금하다. 이 정부의 실태 따위를 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그것이어야 하지 않는가. 우석훈교수 블로그 가니 농담반 진담반으로 차라리 의원 내각제가 낫지는 않을까 생각해보았다는 말이 있지만 어찌됐든 선거로 끝나지 않고 뒤이어 다른 평가수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비정규직 문제 제대로 처리 못하고 시장의 경쟁을 옹호하고 자유 (누구를 위한?)를 말하면서 정작 정계는 경쟁도 없고 비정규직도 없다. 인턴제도 없다. 선거비용이니 정치적 불안정이니 같은거 따지지 말자. 어차피 독재권력으로 엄청나게 산업화를 추진하거나 할 것이 아니라면 5년이든 2, 3년이든 차라리 정치적 불안정을 감수하고 민주주의가 국민의 뜻대로 관철되는 것이 낫다. 한국이 특수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국가인 것은 이해하며 급진적 인사가 당선되면 안된다는 것 역시 동의한다. 하지만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은 의아함을 넘어 가끔 어이가 없을 때도 있다. 푸그님의 블로그를 보다가 (워낙 꼬꼬마라 그런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챠베쓰의 베네주엘라는 국민소환제가 도입되었다는 이야기를 봤다. .. 무슨 말을 하건 일단 그것만으로도 챠베쓰라는 '정치인' 에게 후한점수를 주고싶다. 일단의 아는것이 적으니 더 찾아보고 자료를 정리하고 해야겠따. .. 태그에도 자동검색이 안된다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 속의 게임이론  (0) 2009.05.16
사회적 관계는 Payoff가 다르다  (0) 2009.05.14
블로그 습격하기  (0) 2009.05.08
t notes ?  (0) 2009.05.05
움직이지 않는 움직임  (0) 2009.05.05

블로그 습격하기

잡담 2009. 5. 8. 03:36

블로깅이 잡다한 말을 씨부리는 일종의 놀이터로서 기능하는 역할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정리하려고만 들고 내공쌓기 따위만 하려고 드니 이거 원 재미가 떨어지니 다른 짓을 하려고 샌다. 일단의 정리도 중요하지만 지금 필요한것은 한껏 빨아들이고 그저 '기록' 하는일일터이다. 감명받은 곳을 저장하는 일 다시 볼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단은 시급한 일이고 그것을 하고 싶다면 해야하는 일일터 일부러라도 블로그를 조잡하게 만들 필요도 있어 보인다 일종의 신고식 (신발처음샀을때) 같은거라고나할까. 조잡하게 널려있는 웹의 정보들을 취합하고 재정리하여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일이 업이 아닌 나의 재미가 되야 하는것이다. 물론 재미있따 하지만 점점 이게 질리면 말짱도루묵이라는것 본질과 중요한것은 다독다상량그리고 기록에 있으니 정제된문장을 쓰려 노력하고 정리하려하는 짓거리는 틈날때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할때 하는 것이 좋겠다. 융통성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쉽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 언젠가 꼭 정리해야겠다고 생각 하고는 있었다 ..
개념이 참 좋다 .. 버냉키가 이걸로 박사학위 논문제출했다고 알고 있는데 .. 아닌가 ..

[나선님께 부탁] 디플레이션에 대한 제 이해가 맞는지요?


뎁 디플레이션이 깊어지면 명목이자율은 낮아지고 실질이자율은 높아진다.


뎁 디플레이션의 초기에는 현금화 수요가 놓고 돈이 귀하기 때문에 이자가 오르지만,
그 강도에 깊이가 더해지면 - 시간이 지나면
모두 저축을 하려들고 돈을 빌리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이자율은 낮아진다.
하지만 실질이자율은 여전히 높다.

허나 의문이 있다. 뎁 디플레이션과 일반적 의미의 물가하락은 다르기 때문에 과연 실질이자율의 의미있는 상승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다. 아 물론 돈 있는 나으리들에게는 통용가능한 명제일테다.


자산가격이 높아져봐야 생산성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리플레이션 정책이란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통화를 팽창시키는 정책을 뜻한다. 통화 재팽창으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아직 인플레가 발생치 않은 상태를 리플레이션 상태라 칭한다.


'웹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완>  (0) 2009.05.12
<未完> 철 퇴 ~  (0) 2009.05.09
제 목을 입력해 주세요.  (0) 2009.05.07
화폐제도는 폰지게임!? _ 양원석님 글 리뷰  (0) 2009.05.05
임금 삭감이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0) 2009.05.05

발전, 불안감.

일기 2009. 5. 7. 11:17

갑자기 겉만 핥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그냥 재미로 하는 것도 있지만 내공 기르기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찬 믿음도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불안과 실망은 믿음과 기대로 인하여 발생하는 바가 크다.

엄청나게 바빠도 정작 실속이 없거나 그런 느낌과 불안을 갖는 이들처럼
그네들을 비판하거나 솔직히 비웃었던 나 역시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더 노력하고 달려야 하겠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다. 나를 발전시키고 싶다.



세상에 '나름대로' 라는 표현은 '안했다.' 라는 표현과 거의 동급인 것 같다.

그리고 역시 '진심' 은
확고할 경우 그다지 중요한 요소나 믿을만한 요소는 아니다.
그런 경우 차라리 그 과정과 표현이 중요해 진다.
그것이 개인간 관계이든지 사회적 관계이든지 말이다.



지금 은 젊으니 다 빨아들이자. 타인의 생각에 종속되려 하지 말자. 내가 주체가 되어 받아들이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뀜이 없이 아집만을 갖지는 말고 모든 생각을 수용해 보자. 스스로와의 관계에선 진심이 중요하다.

나비효과?

일기 2009. 5. 7. 10:56

집 앞에 새와 나무가 많다. 웹 서핑을 하는 중 손 씼고 기지개를 피러 창가로 갔는데 마침 귀엽고 자그마한 새가 날아든다~ 정말 예쁘다. 진짜 예쁘다. 한걸음 다가가니 근처 나무로 피한다. 계속 쳐다보고 생각하다 설마하는 생각에 또 한걸음 가니 놀이터로 토낀다! 으음 .. 나비효과가 생각났다 .. 세상은 참 알쏭달쏭한 일들로 가득 차있는 듯싶다. 너무 오바했나?

< 그리고 이것은 모든 것을 ‘개인 탓’으로 돌리는 신자유주의의 해악이다. 개인 탓으로 돌려야 사람들이 ‘구조’에 대해 묻지 않거든. 그것이 체제 유지의 수단이 된다. 그리고 이것은 더 이상 ‘기회의 균등’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 기회의 균등이라는 것은 봉건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막 넘어올 때의 이데올로기이다. >
출처 : 장하준 교수 강연 (2009년 4월 10일, 연세대학교)


일전에 마케팅과 인문교양 수업을 같이 들은 일이 있었다. 대학 3학년때 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주 혼란스러운 강의들이었다. 아직 어려서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았고 직접적 경험보단 배워야 비로소 아는 꼬꼬마로서 배경지식이 없던 탓이다. 마케팅 수업에서는 열심히 소비자들에게 소비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방법에 대하여 전략 및 전술적인 열강을 하는 반면 인문교양 수업에서는 마케팅과 광고 및 공교육 제도에 대해서 신랄한 비판을 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시장제도에서 구매력이 없는 인간은 아예 '생각의 대상' 조차 아니다. 잠재적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이나 광고 전략에 접하기 전에는 일지 않았던 욕망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인간을 존재적 실존이 아닌 소유적 실존으로 만드는 사회양식은 매우 비판받았다. 더불어 놀라웠던 점은 대학교 마케팅 수업에서 인간을 대상으로 엄청난 전략을 가르치고 있는 점이었다. 새삼스러운 일인지 모르나 해당 상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불행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끔 마케팅 전략을 짜라는 수업 내용은 나를 경악시키고도 남았다.



절대 진리나 선이 부재한다는 것쯤은 이제 아는 수준이 되었다. 충돌하는 이론과 주장을 동시에 접하면서 일던 혼란도 이제는 차라리 재미있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개인에게 있어 충돌하는 가치관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정립시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사회에서 타인의 입장을 어느만큼 존중하고 타협에 이르는가도 중요한 일이다.

그냥 일전의 경험이 왠지 가슴을 차올려서 끄적이게 되었다. 지금은 사민주의를 까는 입장과 옹호하는 입장을 동시에 접하고 있다. 이제나 저제나 양극단이 아닌 것은 유리하기 보다는 까이기 십상이다. 밑천이 슬슬 드러나고 감정만을 끄적이는 때에 다독과 다상량이 더 필요한 날이다.

사람의 생각이란 그것이 자본에 의한 것이든 학문에 의한 것이든 항상 무언가에 종속적이기 쉽다.

<未完> 촘스키

북 리뷰 2009. 5. 5. 11:56

다작 다독 다상량이라지만 너무 얼토당토 않게 말만 씨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촘스키가 말하는 바가 이제는 그리 충격적인 정보들이 아니다. 그래서 굳이 블로그로 빨리 옮겨버릴 만큼 제대로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문장들이 딱히 없다.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견해들은 많다.
가능한한 잡소리는 줄이자는 생각이 들었다. 권력은(?) 독점이 아니라 과점체제라는 주장이 인상적이었다. 흔히 말하는 권력이 마치 하나의 일사불란한 유기체라도 되는 듯이 표현되고 있는데 차라리 과점의 형태를 띄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 1. ···.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