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그냥 끄적이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 아침은 안개가 끼어있다. 새들(?)의 짹짹이는 소리가 아주 좋다. 예전 태지대장의 앨범을 하루가 멀다하고 듣던 시절 outro에 들리는 짹짹이의 소리를 이후로 저런 싸운드는 내게 묘한 기분과 함께 평화감을 준다.
문단이 구분되지 않고 이어서 글을 쓸수록 지저분하고 읽기 싫어진다. 더구나 나의 글은 현학적인 취향에서 아직 채 벗어나질 못해서 더 그런다. 열폭증세일 수도 있고 워낙 압축된 용어로 시작을 하던 습관이 남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간결하고 쉽게 읽히지만 핵심을 잘 전달하는 문장들을 만들고 싶다.
길가에는 어떤 사람도 다니지 않고 고요한 풍경과 움직이지 않는 나무의 움직임이 나를 끄적이게 만든다. 내가 생활하는 곳들엔 나무가 많아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