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보기 - 주댕이 좌파에 해당되는 글 3

진보?

웹 리뷰 2009. 5. 17. 07:43

밤새 많은 포스트를 들락 거렸다. 거만큼 재미가 있었다는 거니가 암튼 좋다.

진보가 간지일 수 있을까?
장기하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들
몸으로 하는 공부
상품 체게바라



'쿨함'이 '패자의 정서'라는 coldblood님의 글이 좋다. 소외된 사람들의 특징이었다. 비주류의 정서이고 아프리카의 비극이 낳은 자식이다. 패자들의 독특한 정신세계로써 '쿨'은 미치지 않기위한 '정신적 방어기제' 였다. 괴로움을 잊고자 하는 태도로써 흑인 재즈 문화에 깊은 슬픔의 문화가 배어있다.
일전에 생각했던 태도와 비슷하다. 많은 이들이 스스로가 '쿨'하다고 생각하고 '인정' 하지만 역시 열등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방어기제의 하나였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그리 하여 그 곳에 안주하고 '쿨'하며 '인정'하지만 더 발전은 없는 상황이 지속되었다. 어느 순간 알았다. 일종의 타산지석처럼 그들의 태도를 보며 이질감을 느낀다. '인정'과 소위 말하는 '쿨함'이 유머나 해학으로만 흐르는 것은 발전 불가능한 태도라고 말했다. 다시 보니 나는 그를 '찌질함'을 감추려는 의도에서 '쿨'한 척 해왔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패배주의적 시각이라고 고백하고 '고치겠다'는 태도가 있어야지만 긍정적인 태도로써 기능할 수 있는 것이 '쿨함' 이라고 결론 지었던 것 같다. 내가 자기기만을 하고 있었고 내 태도를 알고 인정한 후로 고치겠다는 의지가 '어느정도' 생겨 발전과 정신력을 진심으로 원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새로 알게 된 mu님의 블로그를 보니 정신근육을 더 발달시킬 필요도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 물론 전혀 그 틀이 잡히지 않은 꼬꼬마에 불과하지만 - 진보라는 개념은 '좌파' 라는 개념보다 훨씬 더 정의하기 힘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이 전 문장의 '개인적으로' 뒤에 뭔가 그럴듯한 내 의견을 급조해 덧붙이려 했으나 수준도 딸리고 더 웃길 것 같아 그냥 솔직하게 서술한다. 더불어 쓴 글을 가능한한 뒤이어 고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나름의 글쓰기 습관을 들이고 있어서 그냥 넘어간다. 그냥 의견 없이 개인 차이인거 같다. 아무리 봐도 진보에 대해 정의하는 이들은 너무 많다. 기존에 읽은 글이 있는데 - sonnet님의 글 - 진보에 대해 논한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어울리는 컨텍스트라 생각되고 맞는 의견이기도 해 링크를 건다. 이를테면 지금의 진보는 적어도 한국의 진보는 '보수 우파 수구 꼴통 및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그리고 친박연대(?) 등의 떨거지(?) 들로 아주 잘 묶일 수 있는 일종의 쓰xx들'에 대한 중구난방 여집합이 아닐까 싶다. 위에서 언급한 '보수 우파 ... 등등등' 은 아주 잘 엮이고 정체성이 잘 형성되어 있지 않은가 지들끼리 분열해도 거기서 거기다. 뭐 유시민 종류는 주댕이만 좌파고 우파라고 보는 견해도 블로그 초반에 푸그님의 글을 빌어 포스팅했고 너무 복잡한게 많다 그쪽 영역은. 저런 식의 정체성인 비전이 없다. 아 물론 오프라인에서 생각한 바 있듯 진보신당이 전체적으로 모두 먹어가는 게 꽤 괜찮은 그림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봐도 노회찬씨는 꽤나 까일 거 없는 소위 거의 완벽에 가까울 지도 모르는 (?) 정치인 아닌가 ㅋ 장기하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들 에서 링크가 걸렸듯이 뭐 진중권씨도 어느 정도는 다시 보인다. 그냥 좀 오바하는 독설가 및 그래도 할 말 하는 필요한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헐 저게 왠일? 뭐 좌파쪽 사람들이 진짜로 서민을 위하기 보다 자기 지식욕및 약간의 허영심 따위를 좇아 진보쟁이 진보질 한다고 생각되어진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뭐 전혀 대책없는 글이 되었다. 그러는 나도 결국엔 '입진보'나 처하고 있는 한심한 백수일뿐이니까. 난 진보가 누군가의 정체성이 되는 것 자체도 약간은 개념의 충돌같은게 생기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진보라는 것은 개념되고 정의되어질 때 특히나 사람의 정체성으로 될 때 진보라는 한국어 자체에 좀 모순이 생기지 않는가 차라리 left가 어떤가 싶다. '진보적' 인사. 뭐 이런식이라면 조금은 형용이 맞는 듯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이런 논의들은 이제 상당히 지겹기도 하다. 뭐 생산적이지가 못하다. 뭐 이런 소위 건전한 분열(?)을 통해서 발전적인 결과를 탄생시킨다면 모를까 별로 그런 기미가 보이지는 않는다. - 아 물론 처음에 진보신당 뻘짓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음 생산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듯이 뭐 이것도 어떻게 보면 논의가 필요하기도 하다. 아 내 글이 삼천포로 흐른다.
아무튼 이런 논의가 생산적으로 흐른다면 반길 일이고 색깔을 정하는 것이. 난 더 중요한 것은 정책적으로 진보진영(?) - 그들(?)의 여집합; - 의 지향점이 있어야 하고 그를 토대로 모여야 하고 뭔가 구체적인 미시적인 방안이 나왔으면 한다. 대부분 인사들은 어떤 구체적인 과정에 대한 논의는 생략하고 붕뜬 형이상학적 얘기나 색깔론 혹은 비판을 위한 비판에만 치중할 뿐 뭔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거나 하는 것을 보기 힘들다. 난 진보는 간지를 추구하기 보다는 비전을 추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어딘가 블로거가 썼던 말인거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ㅠ 아무튼 무언가 '비젼'을 보여줘야한다 모름지기 '진보'라는 타이틀을 걸고 다니는 양반들이라면. 구체적인 성장전략이나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해당 상황 처리 지향점을 논의했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선 사실 노무현 정부가 불쌍하긴 하다. 나름 노력한 티는 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엔 노무현씨는 나름 노력했으나 현실적 문턱을 넘지 못한 인사같다. 부동산 문제도, FTA문제도, 평택 문제 등등등 어느정도는 그럴수도 잇겠다 싶다. 뭐 로스쿨은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가지만. 아 노무현 전대통령은 괜히 꺼낸 떡밥같다. 하지만 비판만을 한것이 아닌 나름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진보적일 수도 있고 정책적으론 우파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수가 있다.
끝이 없는 진보 떡밥은 그만하고 글 들에 서 감명받은 문장들 아니 문맥들을 서술해야겠다. 간지가 구별짓기 행위라는 것과 승자가 획득하는 타이틀이라는 생각은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미처 거기까지 쉽게 떠올리기 힘든 부분이다. 과거 역사적으로 부르주아들이 읽지도 않은 책들을 멋드러지게 가구와 함께 배치하고 큰 피아노를 들여 놓아 강제적으로 배운 대한민국 발전기의 문화권력들은 지금 와 생각하기 쉽지만 간지까지 그런 종류의 것으로 생각하기는 동시대인으로써 쉽지 않은 발상이었다. 어떤 이도 그랬었다 모두 구분짓기를 하려고 욕망하며 허영을 나타내는 것 아니냐고 혹은 무슨 증후군따위로 자신을 치장하며 평범한 인간인걸 쿨하게 말하며 패배적인 자세로 스스로를 포기하려 한다고. 장자였나 노자였나 불행의 근원이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으로 인해 멀어진 이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구분짓기와 절대적 기준 정립을 경계했던 것 같다. 지나가다 읽은 거라 잘 설명은 못하겠다. 나도 예전에 진보를 위하니까 진보를 비판한다며 까댄 적이 있었는데 뭐 나름 나는 진심이고 충심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논다는 것은 알고 있어도 그것도 약간은 비판 했으되 거들먹거리는 것을 뭐라 하지 않았고 차라리 정책이 부재한 그 진영의 실상에 대해서 그리고 성장전략따위를 만들 생각이 부재해 보이는 태도와 비판을 위한 비판만을 해서는 민심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식의 비판을 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그것이 공허한 메아리로 그칠까 그것이 걱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만의 리그라고 손가락질 받는 것이아닌가. 지금에 와서야 냉소라는 것이 부정적 의미로 쓰이지만 사실 씨니컬이란 용어는 디오게네스에서 비롯되어(?) - 맞나(?) - 현실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공허한 형이상학적 망상만을 일삼는 이들을 풍자한데서 비롯되었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플라톤은 디오게네스를 싫어했다. 에 .. 또 삼천포 암튼 그러니까 내 요지는 그래도 저 간지와진보 글에서 민노씨님의 댓글에 가장가깝다고 볼수 있겠다. 좀더 진보란 추상명사와 친한분들은 미시적 논의를 해줬으면 좋겠다.
아 체게바라 그거는 어쩌다 묶였다 밑의 포스팅에서 너무 감정적으로 간 나머지 체게바라 명언을 마지막에 사용했고 혹시나 싶어 검색해보니 아니 정확히 뭐라한지 잘 기억이 안나 검색해보니 유명한 PERISKOP님의 믿을 만한 포스팅이 있었고 건너 건너와 사실 저 링크들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체게바라가 상품성을 가지는 것은 역시나 ㅋ 새삼스럽고 어제 오늘일은 아니고 재밌는 링크를 추가한다. 허영허영허영심이랜다. 허영놀이 그리고 그 상품성과 자본주의의 신기함(?)에 관련해서는 다른 포스트가 있었는데 이를테면 자기 자신을 까는 내용이나 반자본주의내용까지도 자본주의의 범위내로 수렴시킨다는 한마디로 그걸 이용해서 돈벌어먹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미스트의 -영화- 후기들을 쭉 보다가 클리셰를 파괴하는 것 자체가 클리셰가 되어 돈 벌어먹는 데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포스팅하고 자본의 잡식성(?)과 포식자의 위엄(?)에 대해서 탄복(?)하는 글이었다 . 아 .. 링크는 나중에 걸어야겠다 ; 찾기가 구찮다능 ; 암튼 생각나서 한방에 포스팅한다 ..
아 찌질거림의 링크는 괜히 내가 찔려서 ..
또 몸으로 하는 공부 링크는 진짜 흥미로웠다. 미디어에 출현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좀 기발한 생각이기도 하다. 뭐 근데 그건 미디어를 그들(?) 권력이 완벽하게 장악하고 필요하다면 검열을 제대로 할 수 잇다는 의미인데 그정도인지는 의심스럽긴 하다. 근데 블로거들끼리 논란이 되엇었듯이 컨텐츠가 다양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소위 영향력 있는 자의 입과 손에서 나오는 무비판적 수용과 다른 컨텐츠 배타성 뭐 그런것은 좀 문제스럽긴 하다. 명성에 굶주린 거지란 표현은 좀 재밌다. 아무래도 권력과 같이 - ㅋ 최근에 황석영씨 관련 포스팅에서 권력의 맛이 가져온 참혹한 결과(?) 를 포스팅한 .. '' ;; 잘은 모른다 ;; 공부하자 ~ - .. 명성도 그런 게 좀 있는 거 아닐까 싶긴 하다. ㅋㅋ 달콤한 맛 같은거 ;; 뭐 그냥 생각일뿐; 아무튼 확실히 지배적인 영향력을 가진 미디어의 컨텐츠는 그리 신뢰할 만한 게 못되다는 것은 강의에서도 들었고 몸으로도 제대로 느꼈으며 요새도 그냥 귀에 박히도록 듣고 있다. 좋다. 아주 좋다 이런논의는 그리고 블로그 세계에서 이런 논의들이 활성화 되고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공유되고 퍼져나간다는 것은 정말 어떤 반대나 불순함 없이 100% 전적으로 찬성하고 바람직하다는 데 동의하는 바이다. 아 길고도 길었다 정리되지 않은 혀가 절로 차이는 포스트일듯 싶다 아오 ;



음? 근데 생각해 보니 웃긴다. 진보라는게 원래 일정 부분 맑시즘의 영향을 받은 인사들로 이루어진 나름 '모호한' 단체들(?)이 아닌가. 협력의 정신이 깃들었다는(?) - 에리히 프롬에 의하면;; - 맑시즘에 영향받은 소위 진보 아니 그 영향받은 이들끼리 또 분열하고 그게 성격화 된게 좀 재밌다. 워낙 자기 주장이 강해서 그런 것인가?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대승적으로 주장도 굽히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뭐 보수세력이야 '이득' 의 획득이라는 아주 구심점있는 공통된 관심사가 있어서 일체적으로 움직이기 쉽다 하는 소릴 들은 것 같은데 소위 진보명사와 가까운 이들은 뜻이 제각각이니 원. 그래도 한가지 뜻과 구심점을 만들 필요는 잇어 보인다 분열때문이라기 보다 분열로 초래되는 부정적인 결과들을 막기 위해서. 뭐 한 두가지의 지향점을 얻는 일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서로 배척하는 태도를 버리고 그 아래 하나로 모이는 것이 중요하지 생각컨대 비판이 낳는 부정적 결과도 감안하면 진보는 진보를 비판하기 보다는 비판적 의견제시를 하는 것이 나은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비판과 배제 및 구별짓기? 보다는 서로 발전하고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논쟁이 이루어져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뭐 결국 진보한다는 사람들은 다 다같이 좀 잘살아 보자고 하는 거 아닌가? 그럼 자기 주장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좀 잘살아보자는 구호 아래 모여서 좀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 토론하고 의견을 제시 수렴하고 양해를 구하고 한 두가지의 정책 사안을 추진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된다 ; 색깔론은 원체부터 좀 비생산적이고 무의미한 것은 아닌가 구분짓기란 것들 .


음 블로그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시작했지만 ㅋ X망 ㅋ


정리되지 않은 글들을 보니 조금 숨나오긴한다. 한숨말고 0.5숨정도?ㅋ 근데뭐보여주기위한 글은 아니고 광고수입을 목적으로 한 글도 아니며 약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있으면 정말 좋고 개인의 영달(?) - 발전따위?? 그리고 기록.. - 을 도모하는 글이니 .. 혹시 이 글을 봐준 분이 계시다면 정말 고맙고 ㅠㅠ 죄송하다. 음 내가 추후에 이 글을 본다면 나한테도 좀 미안~ 정리는 나중에 ;;

'웹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양한 관점  (0) 2009.05.21
아프리카 식수  (0) 2009.05.19
인간존엄 _ 용산참사  (0) 2009.05.17
지평 :: 환상  (0) 2009.05.17
쓸모 없는 일 !?  (0) 2009.05.17

ㅋㅋ 황석영 ㅋㅋ

웹 리뷰 2009. 5. 14. 23:40

황석영의 배신?

아 ㅋ 일단 좀 재미있다.

일전부터 그다지 마음에 드는 인사는 아니었다. 고등학교때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던 중 아니 아마 젊은 날의 초상을 읽던 중이었을까 꽤나 좋아하던 두명의 선생님이 이문열을 까는(?) 말을 하셨다. 1학년때 국어 선생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그냥 싫어하셨고 지나가듯이 별로 좋은 인물이 아니라 하셨고 2학년때 선생님은 이문열 삼국지를 읽지 말고 황석영 삼국지를 읽으라 하셨다. 3학년때는 아예 언급이 없으셨다 아예 시험 공부만 하기 바빴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흘러 대학에 들어와 할 짓이 없거니 해서 도서관을 어슬렁거리다 삼국지가 있는 코너를 무심코 지나가다 섰다. 아 물론 내 짝꿍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고 나도 꽤나 흥미있게 읽었던 이문열 삼국지가 아니라 기존 선생님들의 추천대로 황석영의 저서를 꺼내 들었다.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일전에도 삼국지를 읽은 친구가 황석영저를 추천해줘서 그러려니 하고 읽었지만 갈수록 못 읽겠더라. 절정은 관우가 원소진영에서 유비에게로 돌아가는 씬에서 벌어졌다.

유비에게로 돌아가는 관우를 높이 칭송하면서 관우가 '어쩔 수 없이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원소 진영의 문지기들에 대한 묘사가 '매우 엄청나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상당히 불쾌했던 것 같다. 마치 관우는 매우 덕스러운 인물이며 문지기 장수는 천박한 쓰레기라도 되는 듯 마냥 써놨다.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그렇게 묘사하는 것부터도 마음에 들지 않고 상황 자체가 관우는 원체 원소의 장수로 되어 있는 중이었다. 원소 진영의 문지기가 혼란스러워 함은 당연하며 가족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명령을 지키는 모습을 아주 부정적으로 묘사해 놓았다.

.. 난 그냥 책을 덮어 버렸다 ..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었다 ..
내가 부정적이고 싫어하는 점을 더 눈에 띄게 보는 성격이라 해도 이건 너무 아니었다. 차라리 이문열의 관점은 색다르고 재미 있기라도 했다. 적어도 '위선'은 없었다. 내가 보기에 아무리 봐도 그 당시 황석영의 글은 상당한 '위선'으로 쌓여있었다. 만일 그때의 관점에서 글을 최대한 원본에 맞게 복원한다거나 하는 의의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에 연연할 바는 아니다. 일단 '내가' 싫었다. 그 뿐이다.

.. 대학 교수님이랑도 닮았다 .. 그리고 그 교수님은 종부세의 정당성을 의심했고 준쿠리 교수에게 살짝 열폭하셨다 ..
인상도 썩 선한 .. ;; 이건 별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는 아닌 것 같아 그냥 접는다 ;;



사실 문학작품에서는 이러한 단순한 욕구의 차례를 애써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

작품으로 불리는 것들이 사소한(?) 것들에 무신경한 것은, 그 무심함을 극복할 만한 재주 있는 글이어야 나름대로 정당화 될 만한 수준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뭔 말이래(?).



블로거 뉴스를 서핑하다 발견했다. 헉 '삼포 가는 길'이 황석영씨가 쓴 글이었어? 내가 상당히 재밌게 읽은 글 중의 하나다. 물론 교과서에 있으니까 본 거지만. 흠 저정도 글 쓴 사람인데 흑 하긴 서정주도 글은 잘 썼지. 암튼 '교도소 실험실' 이란 처참한 댓글 비유를 날려준 센스있는 분이 들른 포스트 링크.

아 그리고 일단 황석영 작가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에서 시작한 포스트였는데 여기저기 클릭질 하다보니 좀 길어지는 것 같다. 이번 논란을 정치적 해석으로 끌고 가려는 포스트도 있는데 개인적으론 입장을 보류한 윗쪽 승주나무님의 의견에 더 마음이 간다. 황석영의 삼국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에 시작한 것인데 정치적인 글을 쓰려니 조금 망설여 진다. 개인적으로 그릇될 수 있는 인식이지만 그 '호랑이 굴에 뛰어듦' 으로 지금을 인식하고 싶은 것이 내 마음이다. 그럴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것이 경험상(?) 옳으나 남북문제의 불안이라는 것은 언제나 저쪽 동네의 문제였으니 나름 영웅심을 발휘한답시고 나선 것일 수도 있다. 아 그런데 글쓰면서도 참 나도 왠지 내 자신을 속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솔직히 말하자 그냥 그럴 가능성 높은 황석영의 정치적(?) 변절이 그래도 아니길 바란다. 차라리 영웅심 '따위' 였으면 한다. .. 근데 아닐 것 같다 ㅠㅠ;;

맛깔나게 비꼰 포스팅도 있다. 세번째 문단이 예술이다. 유명한 미디어토씨~ 블로그다. 황석영씨가 정책이나 사회 관점은 그닥 뛰어나지 않은 것 같다. 낭만주의자랄까. 용산참사나 비정규직 문제를 저 정도로 밖에 언급하지 않은 것을 보면 .. 위에서 말한 기대따위도 서슴없이 무너져 버린다 ;; 그럴 것도 없다 .. 진짜 용산참사를 그렇게 언급하였다면 .. 변절이 맞다 .. 기대?? .. 했던 내가 바보가 된 듯 하다 .. ;; ㅠㅠ ;; 블로깅을 처음 시작할 때 포스팅한 '주댕이 좌파' 가 떠오른다.

'웹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평 :: 환상  (0) 2009.05.17
쓸모 없는 일 !?  (0) 2009.05.17
저소득층에게 상품권 발행? 걍 잡담록 & 기술진보와 파업!  (0) 2009.05.14
<미완>  (0) 2009.05.12
<未完> 철 퇴 ~  (0) 2009.05.09


편하게 편하게 쓰려고 해 버릇하는게 좋겠다 싶다. 뻘글이 될 지언정 그저 묻혀버리기 보다는 기록해 두는 것이 후에 생각을 곱씹어 보는데 용이할 수도 있다. 엄청나게 재미있는 글을 읽었다. 평소 자주 들르는 푸그님의 블로그에서 엄청나게 재미있는 글을 찾은 것이다! 소탐대실 형국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민주, 인권 따위'가 그저 수사에 불과하다고 전제해 놓는 글은 엄청나게 흥미로웠다. "주댕이 좌파"라는 표현에 낄낄대며 웃었지만 박노자씨 글은 한 발 더나아가 "개혁 사기꾼"이라는 묘사가 등장한다. 그래서 돌이켜 생각하면 이상한 기존 주댕이 좌파 - 이 단어에는 전격적으로 동감한다. - 의 행동들이 그들의 근본적인 순수성마저 의심받게 만든 형국이다. 약간은 비약적인 그 의심(?)들이 진실이라면 소름끼치겠고 - 음모론이다! - 거짓이라면 슬픔마저 든다. 순수했던 이가 믿음을 저버리고 뻘짓을 했다거나 멍청해서 믿음을 저버릴 행동을 저질렀거나 슬퍼버린다. 그래서일까 아니면 이 또한 내 비약일까 마지막 문단의 "개혁 사기꾼" 이라는 단어는 '개혁사기꿈'으로 돌변해있다. 코에 꿰면 코걸이라고 오타 하나가지고 너무 읽는 사람 마음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가 싶다. 호소력있고 재미있다. 허나 오늘 진보신당의 원내진입을 축하하며 또 드는 생각은 유명 진보인사가 구사하는 어휘 치고는 너무 문학적이고 해석의 여지가 크단 생각도 들었다. 외국인 분이어서 그런듯 싶다. 티스토리 첫 포스팅으로 무지하게 난잡하고 두서 없는 글을 쓴다.

글을 완성도와 논리력을 키운다는 목적 하에 쓰려 하다보니 생각없이 영양가 없는 글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냥 덧붙이고 싶던 것은 많은 분들이 주댕이 좌파의 변절이 '어쩔 수 없었다' 고 생각하고 있단 것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기엔 설명되지 않는 정책들이 꽤나 있어 보인다. 부동산 타이밍 문제는 무능력이라 쳐도 FTA와 로스쿨, 비정규직 법안등은 그저 딱 보기에도 어쩔 수 없는 정책들은 아니었다.

차라리 변절이 주댕이 뿐이길 바란다. 고칠수야 있기 때문이다. 개혁사기꾼은 아무래도 혼란스러운 말이었다. 시장을 택한 노선이 '어쩔 수 없었기를' 바란다. 민주주의에 애착을 가진 형용불가한 사상적 토대를 가진 이들이 그저 실수로 부적절한 수단을 선택한 것이길 뿐이었으면 한다. 소시민의 바램엔 빌딩 꼭대기에 올라 외쳐봤자 메아리도 없다. 꼬이고 꼬인 생각들이 정리되지 못한 채로 꾸역꾸역 대어 소화불량 상태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