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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Red cliff

잡담 2009. 7. 21. 03:59

그냥 끄적이고 싶을 때가 있게 마련이다. 잠이 오지 않고 소화불량에다 책 읽는 것도 잠깐은 멈추어 게임질이나 하려 하는데 악마의 게임 FM은 이미 지웠고 남은 것은 써든과 삼국지인데, 대충 웹서핑질 하다가 급 적벽대전 OST가 듣고 싶어졌다. 처음에 dvd 집어느면 나오는 음악이 참 괜찮던데 .. 

오우삼 감독이라길래 상당히 기대하고 봤는데 전략요소가 많이 생략되고 많은 멋진 장면들 투입시킬 만한 것들도 빠졌다. 유비가 아이를 던진 장면이라던가 그런 .. 너무 전쟁과 전투씬에 치중한 것은 아닌가 싶고 .. 1편에서 수입이 좀 후졌는지 2편에서 왠지 대충 끝낸 느낌이다 .. 손상향의 비중을 미친듯이 키운 점이나 마지막 씬 같은 경우 등 갈수록 흥미가 떨어지는 부분이 많았다. 더 엄청난 스케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 사람 캐스팅도 생각보다 별로고 .. 장비나 감녕의 키가 너무 작다 .. 마지막 뒤에 소교나 조조 내용도 후지고 .. 2편에서 많이 실망 .. ;; 삼국지라는 세계에서 가장 깊이 뇌리에 박힌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자룡이 힘들게 구해온 유선을 바닥으로 내치는 유비의 모습이었는데 .. 하지만 짚신을 엮는 모습 따위는 썩 괜찮았다 .. 조조도 처음 볼때보다는 캐스팅이 잘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 하후돈은 눈깔 두개가 다 있다 .. 관우가 조조를 살려주는 장면 따위도 없고 .. 요새 여기저기서 보지만 '반간계'라는 전술은 참 흥미로운 것 같다 .. 여러모로 쓴다면 먹힌다면 참 멋진 전략이 될 것 같다 ! 소교의 비중이 너무 뚱딴지같이 커져 버리고 .. 서서같은 모사는 출현도 안하고 .. 방통 역시 .. 

ㅋㅋ 황석영 ㅋㅋ

웹 리뷰 2009. 5. 14. 23:40

황석영의 배신?

아 ㅋ 일단 좀 재미있다.

일전부터 그다지 마음에 드는 인사는 아니었다. 고등학교때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던 중 아니 아마 젊은 날의 초상을 읽던 중이었을까 꽤나 좋아하던 두명의 선생님이 이문열을 까는(?) 말을 하셨다. 1학년때 국어 선생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그냥 싫어하셨고 지나가듯이 별로 좋은 인물이 아니라 하셨고 2학년때 선생님은 이문열 삼국지를 읽지 말고 황석영 삼국지를 읽으라 하셨다. 3학년때는 아예 언급이 없으셨다 아예 시험 공부만 하기 바빴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흘러 대학에 들어와 할 짓이 없거니 해서 도서관을 어슬렁거리다 삼국지가 있는 코너를 무심코 지나가다 섰다. 아 물론 내 짝꿍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고 나도 꽤나 흥미있게 읽었던 이문열 삼국지가 아니라 기존 선생님들의 추천대로 황석영의 저서를 꺼내 들었다.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일전에도 삼국지를 읽은 친구가 황석영저를 추천해줘서 그러려니 하고 읽었지만 갈수록 못 읽겠더라. 절정은 관우가 원소진영에서 유비에게로 돌아가는 씬에서 벌어졌다.

유비에게로 돌아가는 관우를 높이 칭송하면서 관우가 '어쩔 수 없이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원소 진영의 문지기들에 대한 묘사가 '매우 엄청나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상당히 불쾌했던 것 같다. 마치 관우는 매우 덕스러운 인물이며 문지기 장수는 천박한 쓰레기라도 되는 듯 마냥 써놨다.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그렇게 묘사하는 것부터도 마음에 들지 않고 상황 자체가 관우는 원체 원소의 장수로 되어 있는 중이었다. 원소 진영의 문지기가 혼란스러워 함은 당연하며 가족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명령을 지키는 모습을 아주 부정적으로 묘사해 놓았다.

.. 난 그냥 책을 덮어 버렸다 ..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었다 ..
내가 부정적이고 싫어하는 점을 더 눈에 띄게 보는 성격이라 해도 이건 너무 아니었다. 차라리 이문열의 관점은 색다르고 재미 있기라도 했다. 적어도 '위선'은 없었다. 내가 보기에 아무리 봐도 그 당시 황석영의 글은 상당한 '위선'으로 쌓여있었다. 만일 그때의 관점에서 글을 최대한 원본에 맞게 복원한다거나 하는 의의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에 연연할 바는 아니다. 일단 '내가' 싫었다. 그 뿐이다.

.. 대학 교수님이랑도 닮았다 .. 그리고 그 교수님은 종부세의 정당성을 의심했고 준쿠리 교수에게 살짝 열폭하셨다 ..
인상도 썩 선한 .. ;; 이건 별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는 아닌 것 같아 그냥 접는다 ;;



사실 문학작품에서는 이러한 단순한 욕구의 차례를 애써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

작품으로 불리는 것들이 사소한(?) 것들에 무신경한 것은, 그 무심함을 극복할 만한 재주 있는 글이어야 나름대로 정당화 될 만한 수준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뭔 말이래(?).



블로거 뉴스를 서핑하다 발견했다. 헉 '삼포 가는 길'이 황석영씨가 쓴 글이었어? 내가 상당히 재밌게 읽은 글 중의 하나다. 물론 교과서에 있으니까 본 거지만. 흠 저정도 글 쓴 사람인데 흑 하긴 서정주도 글은 잘 썼지. 암튼 '교도소 실험실' 이란 처참한 댓글 비유를 날려준 센스있는 분이 들른 포스트 링크.

아 그리고 일단 황석영 작가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에서 시작한 포스트였는데 여기저기 클릭질 하다보니 좀 길어지는 것 같다. 이번 논란을 정치적 해석으로 끌고 가려는 포스트도 있는데 개인적으론 입장을 보류한 윗쪽 승주나무님의 의견에 더 마음이 간다. 황석영의 삼국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에 시작한 것인데 정치적인 글을 쓰려니 조금 망설여 진다. 개인적으로 그릇될 수 있는 인식이지만 그 '호랑이 굴에 뛰어듦' 으로 지금을 인식하고 싶은 것이 내 마음이다. 그럴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것이 경험상(?) 옳으나 남북문제의 불안이라는 것은 언제나 저쪽 동네의 문제였으니 나름 영웅심을 발휘한답시고 나선 것일 수도 있다. 아 그런데 글쓰면서도 참 나도 왠지 내 자신을 속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솔직히 말하자 그냥 그럴 가능성 높은 황석영의 정치적(?) 변절이 그래도 아니길 바란다. 차라리 영웅심 '따위' 였으면 한다. .. 근데 아닐 것 같다 ㅠㅠ;;

맛깔나게 비꼰 포스팅도 있다. 세번째 문단이 예술이다. 유명한 미디어토씨~ 블로그다. 황석영씨가 정책이나 사회 관점은 그닥 뛰어나지 않은 것 같다. 낭만주의자랄까. 용산참사나 비정규직 문제를 저 정도로 밖에 언급하지 않은 것을 보면 .. 위에서 말한 기대따위도 서슴없이 무너져 버린다 ;; 그럴 것도 없다 .. 진짜 용산참사를 그렇게 언급하였다면 .. 변절이 맞다 .. 기대?? .. 했던 내가 바보가 된 듯 하다 .. ;; ㅠㅠ ;; 블로깅을 처음 시작할 때 포스팅한 '주댕이 좌파' 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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