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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편하게 쓰려고 해 버릇하는게 좋겠다 싶다. 뻘글이 될 지언정 그저 묻혀버리기 보다는 기록해 두는 것이 후에 생각을 곱씹어 보는데 용이할 수도 있다. 엄청나게 재미있는 글을 읽었다. 평소 자주 들르는 푸그님의 블로그에서 엄청나게 재미있는 글을 찾은 것이다! 소탐대실 형국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민주, 인권 따위'가 그저 수사에 불과하다고 전제해 놓는 글은 엄청나게 흥미로웠다. "주댕이 좌파"라는 표현에 낄낄대며 웃었지만 박노자씨 글은 한 발 더나아가 "개혁 사기꾼"이라는 묘사가 등장한다. 그래서 돌이켜 생각하면 이상한 기존 주댕이 좌파 - 이 단어에는 전격적으로 동감한다. - 의 행동들이 그들의 근본적인 순수성마저 의심받게 만든 형국이다. 약간은 비약적인 그 의심(?)들이 진실이라면 소름끼치겠고 - 음모론이다! - 거짓이라면 슬픔마저 든다. 순수했던 이가 믿음을 저버리고 뻘짓을 했다거나 멍청해서 믿음을 저버릴 행동을 저질렀거나 슬퍼버린다. 그래서일까 아니면 이 또한 내 비약일까 마지막 문단의 "개혁 사기꾼" 이라는 단어는 '개혁사기꿈'으로 돌변해있다. 코에 꿰면 코걸이라고 오타 하나가지고 너무 읽는 사람 마음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가 싶다. 호소력있고 재미있다. 허나 오늘 진보신당의 원내진입을 축하하며 또 드는 생각은 유명 진보인사가 구사하는 어휘 치고는 너무 문학적이고 해석의 여지가 크단 생각도 들었다. 외국인 분이어서 그런듯 싶다. 티스토리 첫 포스팅으로 무지하게 난잡하고 두서 없는 글을 쓴다.

글을 완성도와 논리력을 키운다는 목적 하에 쓰려 하다보니 생각없이 영양가 없는 글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냥 덧붙이고 싶던 것은 많은 분들이 주댕이 좌파의 변절이 '어쩔 수 없었다' 고 생각하고 있단 것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기엔 설명되지 않는 정책들이 꽤나 있어 보인다. 부동산 타이밍 문제는 무능력이라 쳐도 FTA와 로스쿨, 비정규직 법안등은 그저 딱 보기에도 어쩔 수 없는 정책들은 아니었다.

차라리 변절이 주댕이 뿐이길 바란다. 고칠수야 있기 때문이다. 개혁사기꾼은 아무래도 혼란스러운 말이었다. 시장을 택한 노선이 '어쩔 수 없었기를' 바란다. 민주주의에 애착을 가진 형용불가한 사상적 토대를 가진 이들이 그저 실수로 부적절한 수단을 선택한 것이길 뿐이었으면 한다. 소시민의 바램엔 빌딩 꼭대기에 올라 외쳐봤자 메아리도 없다. 꼬이고 꼬인 생각들이 정리되지 못한 채로 꾸역꾸역 대어 소화불량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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