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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재미에 더하여 간단하게나마 생각해 볼 점은 현대인의 생활 자체가 게릴라의 생활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개개인이 철저히 고립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 제도와 이데올로기를 통해 더욱 굳건히 연결되어 있다는 역설적 상황이 이를 반증한다. 바둑처럼 하나의 '돌'에 불과한 원자적 개인들의 상호관계에 의해 판세가 형성된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어떤 조직이나 이념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자주적 개인이 처한 공간과 영역에 전체 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은 현대사회의 특질이다. 이러한 생각은 현대철학의 아나키적 경향이나 포스트모던적 사유를 나타낸다. 물론 이 사유경향이 현대를 통째로 표현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자주적인 개인의 역동성과 기동성을 중시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 정신의 자유와 비판을 보여주는 징표로 읽어낼 수도 있겠다. 부어만의 책에서도 그런 경향을 감지할 수 있다. 냉전시대에 이렇게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었다는 것은 지금도 매력적이다. _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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