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 무슨 해체주의니 들뢰즈, 가타리, 데리다, 아도르노, 어쩌구 저쩌구 ...

많아서 다 대지도 못하겠다.

가끔 쓸만한 것들도 있다. 소쉬르, 푸코, 등등 ?? ... 기억이 안나지만 잘 ...

예전엔 이 많은 책을 언제 다 읽지. 싶기도 하고 저 산더미 같은 책들이 다 가치롭고 읽어야 할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짜 좀 아닌 책들도 있다. 너무 뜬구름만 잡고 현학적이며 현실과 동떨어져서 지들끼리만 얘기하고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들에 천착하는 이들.

몇개의 문장과 문단을 읽은 것이 다 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발견한 이가 있고 계속 봐도 쓸데없는 소리를 주절거리는 것 같은 이가 있다.

내가 보기에 오늘 깔짝댄 아도르노나 들뢰즈는 그닥 수준 있어 보이는 놈들이 아니다. 데리다란 자는 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읽어보지도 않고 .. 

맞다 .. 어느 정도는 맞다 ;; 근데 .. 아 .. 이게 진짜 읽을 가치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

내가 진짜 인터넷에서 잉여질하거나 허세질 하는 색휘들의 배설글을 이해하기 위해 이런 볍신같은 책들을 이해하는 척 하면서 읽어대고 있을려니 차라리 집에서 코갤이나 하거나 FM2009를 즐겨주시는 것이 훨씬 가치로울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30쪽을 넘게 읽어내려가도록 도대체 무슨 말을 할려는 지도 모르겠고 뭘 주장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중이 떠중이 같이 개념조차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말들을 존내 어렵게 해대는데 이건 왠만한 내 전공 수업보다 이해하기 더 힘들었다. 꼭 이따위로 '철학'을 해야하나? 나에게 지금 껏 영향을 준 철학들은 결코 내 삶과 떨어져 있지 않았다. 싸르트르와 실존주의, 푸코와 구조주의 따위가 그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싸르트르를 읽기 전에, 그리고 까뮈를 읽기 전에 이미 실존주의에 관한 생각을 하고 있었고 발견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허무주의에 깊게 빠진 나를 직접적으로 끌어올려준 것은 (물론 이 영향만은 아니었지만) 푸코를 언급했던 교수님의 인문교양에 대한 말씀들이었다. 유독 푸코와 맥루언을 자주 언급하시며 인간 실존에 영향을 주는, 정확히 인간이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 에 대해 꽤나 재밌게 말할 수 있는 것들을 설명해 주시는데 .. 대충 구조주의라 불리는 것들이랑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다. 

도대체 철학이란 것을 그렇게 어렵게 해야 하는 것인가 회의가 든다.

좌파 새끼들이 남들은 알지도 못하는 말들 가지고 똑같이 보이는 거 두고 죶빠지게 싸워 대는 거랑

민간인이 군인 보고 군바리로 똑같이 보는 거랑

철학자 새끼들이 허세 쩔어가지고 게토에 갇혀서 쌉치면서 배설질 해대는 거랑

난 도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일반인에게 다가오지 않는 철학이 철학인가?

일반인에게 아무런 영향도 일말의 감명도 줄 수 없는 것이 과연 늬들 새끼들이 가치롭게 하고 있는 일인가?

그게 진짜 가치 있는 일인가?

ㅅㅂ 난 철학한다고 나름 째거나 아니면 어디가서 말이라도 붙일 수 있을려면 들뢰즈 어쩌구 저쩌구 다 꼭 읽어야 하는 거냐? ㅅㅂ 모르면 존내 개무시 당하면서 가서 읽고 와라 이래야 하는거냐? ㅅㅂ 칸트 모르면 인간도 아니냐? 난 그래 데까르트 관해선 코기토 ㅈㄹ 하는 거 고2 윤리 시간에 읽은 거 접한게 끝이다. ㅅㅂ 난 그래도 오 애새끼 좀 괜찮구려 싶었고 나중에 깝싼다고 생각했따. 아 ㅅㅂ 좀 잘 좀 가리켜 주던가 좋은 해설서 좀 나오던가 저거 솔까말 일반인이 어떻게 읽어 아 진짜 ..

나도 열폭 쩌네 진짜 ..

암튼 오늘 그나마 건졌다고 생각한건 아마르티아 센에 관해서 읽은 것과

들뢰즈가 말한 일말의 가능성이었는데 들뢰즈에 관해선 방금 깨졌다. 이새끼도 결국 그냥 허세질이었는 듯.

무한성을 예로 들며 실재화 시킬 수 없는 관념이라 정동이라고 칭하고 어쩌구 저쩌구 주절 대는 걸 읽었는데 ..

실재하지 않는다고?

무한성이 실재하지 않는다면서 스피노자와 기하학을 언급하는 것 뭐냐?

거울 두개만 서로 대고 있으면 무한히 거울이 생기는 건 뭐냐?

아 끝까지 안그리면 결국 끝은 있고

거울도 끝은 안보이니까 무한한 것은 아니다?

헉 씨발 그럴듯 하다 ..

내가 써놓고도 그럴듯 하다 ..

음 그럼 들뢰즈는 잠시 유보 ..

근데 그새끼도 쫌 냄새난다 ..

그래도 아도르노 보단 나은 듯 .. 쩔어가지고 쓸데없는 장광설만 늘어놓는 듯 이 색휘는 .. 아 쉽라 싑라! 

다시 시도해 본다 .. 짜증나고 승질나서라도 내가 이따 위 것에 굴복하진 않지 ..

가끔 짱나면 다른 좋은 것들 보면 되니까 ..

충동구매 했떤 책들 ㅅㅂ 보면 내자신이 잉여로워지기만 한다.

나의 병신력은 나에게 꾸준히 책을 사라 요구하지만 ..

요새 잘 참는다 필요한 것만 사고 도서관가서 읽을려는데 아 썅 저따위 것만 읽어서는 승질만 나는데 뭔가 좀 얻어야겠다 .. 그래도 아마르티아 센에 대해 읽은 것은 재미있었다 .. 민주주의 나라에선 적어도 극단적 기아는 존재치 않으며 특수상황 발생시 소작인과 노동자가 받는 실질 삶의 영향은 다르다는 것 .. 쉽게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 아니 쉽게 이해되지만 딱 떠오르진 않는 개념이었다 .. 뭐 노벨상까지 받고 연구에 기반한 말이니까 .. 권위에 빌려 -_- 일단 오케이 해볼까 .. 좋은 말이니까 그래도 ..

근데 아 현대 철학자 새끼들은 진짜 답이없다.

구조주의 이후로 포스트모던 어쩌구 내세우는 새끼들이 있는데 .. 내가 보기엔 좀 아닌 것 같다 .. 아 라캉은 아직 거의 접해보지 않아서 완전 유보 .. 그래도 얘는 학부때 쫔흠 접했는데 흥미로웠떤 기억이 있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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