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다

감상과 일상 2009. 5. 23. 15:28

언론이 더 나쁜 새끼들이다. 정직을 입에 바르고 진실만을 이야기 한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결국 맞추는 포커스와 내미는 어젠다는 결국 그 밥에 그 나물이다. 어디 언론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돈의 사용처와 목적, 성격에 초점을 맞추거나 그를 전 대통령이나 타 정치인들과 비교하거나 적어도 그 숫자만이라도 비교분석 해준 적이 있는가. 얼씨구나 좋다고 노무현 까대기에나 바쁘고 어느샌가 장자연 리스트와 이메일 사건, 용산참사등은 사라져 버렸다. 이것이 여론을 반영하는 민주주의 국가의 언론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가. 떡찰이나 청와대를 욕하는 것은 의미 없는 스포츠가 되고 말았다. 일어난 일들에만 진실이라는 교활한 잣대를 들이대며 정직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언론은 옳은 일에 여론의 방향을 이끌어 가는 일도 해야한다. 이 시대의 자살에는 사회적 타살의 의미 역시 있다. 개인사로만 몰고 가는 것은 아니다. 구조적인 문제에 그리고 언론 스스로의 문제를 반성해야 한다. 문제제기나 공론의 장을 여는 것은 개개인의 힘으로 부족하다. 더불어 언론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그를 묻어버린다.
▶◀ 죽어가는 언론에 조의를 표한다.



그리고 지겹게 포스팅하지만 좌파 우파 그만 말하자. 아니 말하면 적어도 그 논의는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자. 좌파와 진보는 동의어가 아니다. 진보는 진보일 뿐 이념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아무리 노무현이 뭇매를 맞아도 그는 진보였다. 하지만 좌파는 아니었다. 우파도 아니었다. 그래서 더 쳐맞았다.
< 믿고 있던 상식이 무너지면, 사람은 누구나 투사가 되는 것이다. > _ 급진적 생물학자
돌발영상을 '왼쪽으로 치우친 방송'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도대체 어떤 말을 해야할까 정리도 되지 않는다. 돌발영상이 없는 진실을 드라마처럼 찍은 적이라도 있단 말인가. 편집이 이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돌발영상 뿐만이 아니다. 그리고 좌파가 여론을 반영하고 여론에 동의를 얻을 수 있다면 '왼쪽에 치우친 방송'은 곧 '여론의 목소리'에 다름아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배신(?)을 시작으로 많은 게 터졌지만 지금 역시 묻혔다. YTN문제는 나도 어느정도 적게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듯 모두가 묻혀가는 것이고 그것이 권력이 우리(?)를 다루는 방식이다.
체포된 자이든, 체포한 자이든 체포가 부당하다면 모두 피해자이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 하고 고개숙이고 외면하라고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역사를 바꿔야 한다. _ 노무현

보통 이런 선전은 수꼴이 잘해야 정상적인데 그럴 능력이 없는듯?
뭐 물론 잘한것만은 아닌데 .. ??

모두 묻혀버립니다. '나는 몰랐다'는 그 짧은 언사에 담겼을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고뇌가 해소되지 않습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자신을 내몰아야 했던 한 인간의 번민이 해소되지 않습니다. 그 고뇌와 번민이 진실이라면 그렇습니다. 나는 몰랐다고 두번 세번, 아니 수십번이라도 항변하고 싶지만 그러면 부인과 자식의 등을 떠미는 것 같아 차마 하지 못한 한 인간의 비애가 묻혀버립니다. 검찰이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리면 그 고뇌와 번민마저 변명과 합리화로 채색돼 묻혀버립니다. by 미디어토씨